사진 정리를 시작했습니다.

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사진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.
엉뚱하게도 Aperture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정리하고 싶어졌어요.
일단 디지털 사진들을 먼저 정리하고, 시간 나는대로 필름들도 조금씩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.
(사실 필름 사진이 더 많은데 걱정입니다.)
정리된 사진들은 플리커에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업로드할 예정이고, 블로그(http://stagereal.blog.me)는 지금처럼 업데이트 할 계획입니다.

시간이 조금 걸릴테니, 천천히 지켜봐주세요.

2010. Bhaktapur.

천년 전의 중세 도시, Bhaktapur의 사람들.

그립다.

(download)

세상은 절대 그런 게 아닙니다.

퇴근 시간 즈음에 일기예보에도 없었던 비가 쏟아졌다. 도로 위의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허둥지둥 뛰어다녔다. 나도 이 갑작스런 비를 피하기 위해 어느 건물의 좁은 처마 밑으로 뛰어들었다. 그곳에는 이미 나와 같은 처지의 청년이 서 있었다.
빗방울이 더 굵어지기 시작하자 할아버지 한 분이 가세하셨다. 그런 다음 중년 아저씨 한 분이 들어왔고 아주머니 한 분이 비좁은 틈으로 끼어 들었다. 출근시간의 만원버스처럼 작은 처마 밑은 사람들로 금세 꽉 찼다. 사람들은 이 비좁은 틈에 서서 멀뚱멀뚱 빗줄기만 쳐다보고 있었지만 비는 금방 그칠 것 같지가 않았다. 
그런데 갑자기 뚱뚱한 아줌마 한 분이 이쪽으로 뛰어 오시더니 이 가련하기 짝이 없는 대열로 덥석 뛰어들었다. 구르는 돌이 박힌 돌을 빼난다고 했던가? 아주머니가 그 큼직한 엉덩이를 들이대면서 우리의 대열에 끼어 들자 그 바람에 맨 먼저 와있던 청년이 얼떨결에 퉁겨 나갔다.
그 청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쭉 훑어보았다. 모두들 딴 곳을 바라보며 모른 척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셨다. "젊은이 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." 그 청년은 물끄러미 할아버지를 쳐다보더니 길 저쪽으로 뛰어갔다. 한 4, 5분쯤 지났을까? 아까 그 청년이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비닐우산 5개를 옆구리에 끼고 나타났다. 그리고 사람들에게 하나씩 건네주며 말했다. 
세상은 절대 그런 게 아닙니다.
청년은 다시 비를 맞으며 저쪽으로 사라졌고 사람들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청년이 쥐어준 우산을 쓰고 총총히 제 갈 길을 갔다. 그러나 세상은 다 그런 거라네 라고 말한 할아버지만이 한참동안 고개를 숙이고 계시더니 우산을 바닥에 내려놓고는 장대비속으로 사라져 버렸다.

2010. Lumbini.

(download)

부처의 고향 - Lumbini에서 마주친, 집으로 돌아가던 사람들.

풍경은 오래 지속된다.

White Xmas

눈내리는 풍경을 만들어주네요.
cityscape이나 nightscape에 좋아요.

http://itunes.apple.com/hk/app/white-xmas/id340804443?mt=8

2010. FEWA Lake, Pokhara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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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nnapurna의 반영이 보고싶어, 새벽같이 달려간 FEWA 호수.

아직 빛이 충분히 강하지 못해서 흐릿하게 비추고 있었다.

Pokhara를 떠나야 하는 날이어서 더 오랫동안 머물지 못하고 돌아서다.

2010. Kathmandu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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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khara로 가기 위해 탑승한 경비행기 안에서 한 무리의 스페인 관광객들을 마주쳤다.
(스페인 사람들은 정말 시끄러웠다.)

앞자리의 이 여성은 창밖의 에베레스트보다는 동행들이 더 중요했나보다.
끊임없이 동행들을 담아내고 있었다.

2010. Old Bazar, Pokhara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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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 중심지 Old Bazar.
슬럼처럼 보이던 이곳에서 오래된 풍경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.
그 중의 하나 - 나무를 짊어지고 가던 여인

자기 키보다 커보이는 나무를 짊어지고 마치 풍경처럼 서 있었다.

2010. Annapurna, Pokhara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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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EWA 호수에서 바라보던 Annapurna - 도저히 인간의 영역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던 풍경.

왜 네팔인들이 그토록 소박하고 경건하게 살아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.
그리고, (어쩌면) 종교를 가져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.

2010. Lakeside, Pokhara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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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의 여신 Lakshmi를 기리는 축제 Tihar의 둘째 날,
네팔의 아이들은 무리지어 다니면서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돈을 얻어간다.
마치 할로윈데이의 Trick or treat 처럼, 돈을 달라는 아이들이나 돈을 주는 어른들도 모두 즐거워보이는 풍경이다.

이 날은 Newar족에게 한 해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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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디어윌 뉴미디어사업팀장 | Manager of New Media Business Dept., MEDIAWILL | '길 위의 칸타빌레' '사진의 하루' 저자 | Apple+Leica | stagereal.blog.m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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